"올해는 토끼가 주인공"…캐릭터 마케팅 뜨겁다

입력 2023-01-04 16:26   수정 2023-01-04 16:27


계묘년 토끼의 해를 맞아 제조·유통업체들이 토끼를 활용한 마케팅을 대거 펼치고 있다. 토끼는 사람과 친숙한 동물이어서 지금까지 다양한 캐릭터 사업에 활용돼 왔다.

업계에서는 제품 패키지에 토끼 모양을 추가한 한정판 제품을 내놓거나 매대를 토끼 캐릭터로 가득 채우는 등의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설 대목을 약 2주 앞두고 유통업체의 설 선물 세트 경쟁도 치열해졌다.

○“캐릭터 마케팅으로 2030 잡자”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조·유통업체들은 토끼 이미지를 활용한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토끼 캐릭터와 협업한 제품을 줄지어 내놓고 있다. ‘포켓몬(SPC)’ ‘벨리곰(롯데)’ 두꺼비(하이트진로) 등이 증명했듯 캐릭터 마케팅은 2030세대 소비자들을 잡기에 효과적이다. 특히 토끼는 동양에선 귀여운 외양은 물론 장수를 상징하는 행운의 동물로 알려져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매장을 토끼 캐릭터로 채웠다. ‘미피(네덜란드)’ ‘에스더버니(미국)’ ‘토끼소주(미국)’ 등 3개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해 토끼 캐릭터를 활용한 도시락, 주류, 우산, 교통카드 등을 출시했다. CU는 토끼소주의 골드·그린 제품을 업계에서 단독으로 내놓고 이달 캐릭터 쇼핑백도 판매할 계획이다.

식품업계에서도 검은 토끼가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토끼 케이크 2종을 출시하는 동시에 지역 농가의 농산물을 활용한 제주 구좌당근 케이크를 함께 선보였다.

롯데GRS의 크리스피크림도넛은 미피와 협업해 토끼 이미지를 형상화한 도넛을 출시했다. 굿즈로는 토끼 파우치를 마련했다. 스타벅스는 흑토끼의 해를 맞아 지난 1일부터 국내산 흑미를 활용한 ‘블랙 햅쌀 고봉 라떼’를 판매한다. 엔제리너스는 2000년대 국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토끼 캐릭터 ‘마시마로’를 활용해 음료, 디저트, 굿즈 등을 내놨다.
○패션뷰티업계도 토끼 마케팅
롯데홈쇼핑은 120만 팬덤을 보유한 인기 캐릭터 벨리곰을 내세워 ‘벨리토끼의 당근농장’ 팝업스토어를 11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1층 광장에서 운영한다. 총 330㎡ 규모로 조성된 팝업스토어는 토끼 의상을 입은 3m 크기의 벨리곰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벨리곰 굿즈숍, 벨리곰 엽서에 새해 소망을 적는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패션·뷰티업계도 토끼를 놓치지 않았다. 아모레퍼시픽의 스킨케어 브랜드 설화수는 ‘윤조에센스 토끼의 해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장수와 복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긴 민화 ‘백납도’를 모티브로 제작된 제품이다.

나쁜 기운으로부터 달아날 수 있는 튼튼한 뒷다리와 백옥처럼 흰 털을 가진 토끼 한 쌍이 달항아리를 품은 모양을 하고 있다. 제품 구매 시에는 토끼 모양의 지함보 포장도 받을 수 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토끼의 해를 맞아 ‘구찌 래빗’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니트, 자수 패치, 티셔츠, 가죽 로퍼, 시계 등 라인업 전반에 토끼 모티브가 다양하게 등장한다.
○설 선물은 친환경으로
지난해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유통업계의 화두는 ‘친환경’이다. 코로나19가 극심했던 작년 설에 비해 올해는 직접 고향이나 친지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유통업체는 설 선물 세트 물량을 전년보다 확대해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설 선물 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약 25% 늘려 60만 세트가량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통영 프리미엄 삼배체굴, 토종꿀, 아카시아꿀 등 겨울 제철 상품을 중심으로 신규 설 선물 물량을 20% 이상 늘렸다.

전체 선물 세트의 80%는 재사용이 가능한 포장재를 활용했다. 100% 사탕수수로 만들어 자연 생분해되는 박스를 새로 도입했고 와인 등을 담는 종이 패키지는 콩기름으로 인쇄한 박스를 사용한다. 보랭백은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들었다.

롯데백화점은 일반 한우보다 탄소 배출량이 65% 적은 ‘저탄소 한우 선물 세트’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롯데마트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추구하며 분리수거 및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포장과 재사용이 가능한 방식으로 포장한 선물 세트를 판매하기로 했다. 배송 과정에서 과일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난좌’를 종이 소재로 대체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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